아파트 취득세, 6억 넘으면 세금 껑충?
여러분들은 아파트를 가지셨나요? 그것도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에서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아파트는 얼마에 매수하셨나요?
요즘 "6억 원을 넘으면 취득세가 확 뛴다"는 말을 듣고 5억 9천만 원짜리 집만 찾는 분이 있습니다(그게 바로 접니다.)
정말 그럴까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1주택이라면 6억 원에서 9억 원 사이는 가격이 오르는 만큼 세율이 1%에서 3%로 서서히 올라가서, 6억 원을 살짝 넘는다고 세금이 갑자기 두 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세금이 정말로 크게 갈리는 지점은 가격이 아니라 '몇 번째 집이냐'입니다.
오늘은 집을 사려는 분들이 궁금해하며 실제로 가질 수 있는예상 질문을 순서대로, 구체적인 답변을 위해 서울 광진구청·금천구청의 지방세 안내와 지방세법 기준으로 조사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2026년 10월 기준입니다.
Q. 내가 살 아파트의 취득세율은 몇 %인가요?
매매로 주택을 살 때 1주택이 되는 경우의 취득세율은 세 구간입니다.
- 6억 원 이하: 1%
-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 1~3% (가격에 따라 계산)
- 9억 원 초과: 3%
여기에 지방교육세가 취득세율의 10%만큼(0.1~0.3%) 붙고, 전용면적 85㎡를 넘으면 농어촌특별세 0.2%가 더해집니다. 그래서 84㎡ 아파트의 취득세율은 합계 1.1~3.3%가 되고, 85㎡ 초과 아파트의 취득세율은 1.3~3.5%가 됩니다.
6억~9억 원 구간의 아파트의 취득세율은 지방세법에 정해진 식 (취득가액 ÷ 1억 원 × 2/3 − 3)%로 구합니다. 그리고 7억 5천만 원이면 7.5 × 2/3 − 3 = 2%입니다. 이 식에 9억 원을 넣으면 정확히 3%가 나오니, 9억 원 경계에서도 세율이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Q. 6억 원을 조금 넘기면 얼마나 손해인가요?
6억 원짜리 84㎡ 아파트의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합계는 660만 원입니다. 1천만 원 비싼 6억 1천만 원짜리라면 세율이 약 1.07%로 계산되어 합계 약 716만 원이 됩니다.
집값이 1천만 원 오를 때 세금은 약 56만 원 늘어나는 셈입니다. 부담이 커지는 것은 맞지만 "6억 넘으면 폭탄"이라고 할 정도의 계단은 아닙니다. 가격 협상에서 몇백만 원을 깎아 6억 원 아래로 맞추는 것이 유리한지,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는 것이 나은지는 이 숫자를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저희도 실거주 목적으로 첫 집 매수를 준비하면서 똑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당시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5억 9천5백만 원짜리 전용 84㎡ 아파트를 보여주셨는데, 6억 원이 넘으면 세액이 폭탄처럼 불어난다는 주변 말만 듣고 "딱 6억 원 이하로 깎아주지 않으시면 계약하기 힘들다"며 며칠을 망설였죠.
그런데 관할 구청 세무과와 위택스 모의계산으로 직접 수치를 두드려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6억 원일 때 취득세·지방교육세 합계(1.1%)는 660만 원이었지만, 6억 1천만 원일 때(세율 약 1.07%)는 약 716만 원으로 세금 차이가 단 56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6억 넘으면 세금이 두 배가 된다"는 건 완전히 잘못된 소문이었던 셈이죠. 결국 5천만 원이나 1억 원 단위 계단식 폭탄이 아니라 단지 몇십만 원 차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세금 때문에 망설이기보다 로열층에 남향 구조가 훨씬 뛰어난 집을 6억 1,000만 원에 최종 계약했습니다.
여러분도 6억 원이라는 기준선 숫자에 너무 매여서 진짜 마음에 드는 입지와 단지의 집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금은 정확한 계산식으로 미리 확인해보면 결코 무섭지 않습니다.
Q. 그래서 잔금 때 실제로 얼마를 준비해야 하나요?
아래는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필요한 경우 농어촌특별세까지 더한 금액입니다. 6억~9억 원 구간 세율은 소수점 다섯째 자리에서 반올림했고, 감면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매매가·면적 | 취득 후 주택 수 | 세율 합계 | 내야 할 세금(약) |
|---|---|---|---|
| 5억 원, 84㎡ | 1주택 | 1.1% | 550만 원 |
| 6억 5천만 원, 84㎡ | 1주택 | 약 1.47% | 953만 원 |
| 8억 원, 84㎡ | 1주택 | 약 2.57% | 2,053만 원 |
| 10억 원, 114㎡ | 1주택 | 3.5% | 3,500만 원 |
| 8억 원, 84㎡ | 2주택(조정대상지역) | 8.4% | 6,720만 원 |
같은 8억 원짜리 집이 첫 집이면 약 2,053만 원, 조정대상지역의 두 번째 집이면 6,720만 원입니다. 주택 수 하나 차이로 약 4,670만 원이 갈립니다. 과세표준은 신고한 실제 거래가액이 원칙이지만, 시가표준액보다 낮게 신고하면 시가표준액이 적용됩니다.
Q. 이미 집이 한 채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취득 후 2주택이 되는 경우 조정대상지역이면 취득세 8%(지방교육세 0.4%, 85㎡ 초과 시 농특세 0.6% 추가), 3주택 이상이면 12%가 적용됩니다.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 두 번째 집을 사면 1~3% 기본세율이 적용되고, 중과는 세 번째 집부터입니다.
조정대상지역은 정부 발표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2026년에도 경기 일부 지역이 추가로 묶였다는 보도가 있었으니, 계약 직전에 국토교통부 발표나 관할 구청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사 때문에 새 집을 먼저 사는 '일시적 2주택'은 기존 집을 기한 안에 팔면 1주택 세율을 적용받습니다. 2026년 10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사이를 옮기는 경우 이 기한이 3년에서 2년으로 줄었고, 8월 26일 이전에 계약한 경우는 3년을 인정합니다. 세부 요건과 시행일은 관할 구청에 꼭 물어보세요.
Q. 생애최초 감면은 누가, 얼마나 받나요?
본인과 배우자 모두 주택을 산 적이 없고 12억 원 이하 주택을 처음 사면 취득세를 200만 원 한도로 감면받습니다(지방세특례제한법 제36조의3). 6억 원 이하이면서 전용 60㎡ 이하인 소형주택(아파트 제외)은 한도가 300만 원입니다.
앞의 5억 원 84㎡ 아파트라면 취득세 500만 원에서 200만 원이 빠져 취득세 본세는 300만 원이 됩니다. 감면을 받으려면 취득세를 신고할 때 가족관계증명서(상세), 주민등록등본, 지방세 감면신청서를 함께 내야 합니다.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금천구청 안내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법 개정 이후 납세의무가 생긴 경우부터는 '3개월 안에 전입해 살아야 한다'는 상시거주 요건과 추가 주택 취득 제한이 빠졌습니다. 대신 취득일부터 3년 안에 팔거나 증여하거나 임대 등 다른 용도로 쓰면 감면받은 세금을 다시 내야 합니다.
Q. 언제까지, 어디에 내나요?
매매의 취득일은 잔금을 실제로 낸 날이고, 그보다 먼저 등기했다면 등기 접수일입니다. 이날부터 60일 안에 집이 있는 곳의 구청에 신고하고 납부해야 합니다.
- 신고하지 않으면 무신고가산세 20%가 붙습니다.
- 적게 신고하면 과소신고가산세 10%가 붙습니다.
- 늦게 내면 하루 0.022%의 납부지연가산세가 붙습니다.
- 기한이 지난 뒤라도 신고하면 무신고가산세의 50%를 깎아 줍니다.
법무사가 등기와 함께 처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세금은 미리 계산해 잔금 자금에 넣어 두셔야 합니다. 위택스(wetax.go.kr)의 취득세 모의계산으로 금액을 확인한 뒤 잔금 대출을 신청하면 자금 계획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Q. 부부 공동명의로 사면 취득세가 줄어드나요?
줄지 않습니다.
취득세는 집 전체 가격으로 세율을 정하고 지분만큼 나눠 내기 때문에, 1주택 기준이면 두 사람이 내는 세금의 합계는 단독명의와 같습니다. 공동명의는 보유세나 양도세 쪽에서 따져 볼 문제입니다.
부동산 세금 제도는 생각보다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제도를 잘 모르면 막연한 공포나 오해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6억이 넘으면 세금이 폭탄처럼 뛴다"는 카더라 통신에 휘둘려 예산을 억지로 맞추거나,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입니다.
집을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소수점 아래 세금 몇십만 원의 차이보다,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출퇴근 동선, 그리고 앞으로 튼튼하게 버팀목이 되어줄 거주 환경입니다. 세금은 위택스 모의계산과 관할 구청 확인을 통해 미리 철저하게 계산하고 잔금 자금에 반영해 두면 그만입니다.
부동산 계약을 앞두고 계신다면 세금 걱정은 정확한 숫자로 깔끔하게 털어내시고, 오롯이 '내 집'이 주는 안정감과 실거주 만족도에 집중해 보시기를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현명한 주거 이동과 자산 계획에 작은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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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세액은 주택 수 산정 방식, 감면 여부, 지역에 따라 달라지니 계약 전 관할 구청 세무과나 위택스 모의계산으로 확인하세요.
